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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쑥불쑥
Pf_Eunice 유니스
2020. 9. 10. 12:35
심장이 떨려온다. 설레는 떨림이 아니고, 공포의 떨림.
이런 증상을 갖게 된지 한 2-3개월 된 것 같다. 아니, 베토벤을 시작하면서부터 그런 것 같다.
그동안은 주로 내가 친 사고를 내가 수습했고, 그래서 고려해야하는 이해관계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.
그런데 이번 일들은 처음 보는 사람, 원래 알던 사람, 그리고 선생님, 실무자들 등등
여러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보니 경우의 수가 엄청나게 많았고, 그 가운데서 나의 개인사가 같이 얽혔다.
그 상황에서 가장 뒤로 밀리는 건 역시 내 개인사였다.
그리고 차마 말 못할 사정들이 얽혔다. 그 와중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기는 했다.
그러나 그 마음이 100%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. 그들에게는 그들 나름의 사정이 있는 것이다.
그 과정에서 심각한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. 그 상처를 딛고 일어나는 것이 꽤 오래 걸렸다.
그리고 코로나는 길어졌다.
아직도 진행중이다.